‘#OOO_내_성폭력’ 해시태그와 ‘강간 문화’쫑블리 161017, 트위터에서 ‘#오타쿠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되었다. 서브컬처 분야에서의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점으로 성폭력 사실 공론화의 토양이 형성됐다. 이 운동은 운동권, 영화계, 스포츠계, 문단 등 사회 곳곳의 성폭력 증언으로 이어졌다. 또한, 유명 작가나 해당 분야의 주요 인물들의 성폭력 가해 사례가 밝혀졌다. 피해자들이 SNS를 통해 폭로한 뒤, 이 아무개 웹툰작가, 박 아무개 시인, 영화화된 유명 소설의 박 아무개 작가 등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1]. 일민미술관의 함 아무개 큐레이터는 여성작가에 대한 과거 성폭력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학교 내 성폭력은 별도의 기록으로 이어지기도 ..
하이네 2500만 마리 살처분, 사상 최악의 방역실패다. 지난 10월말 충청 지역에서 처음 발발했던 이번 조류독감은 충청도를 넘어 경기도, 전라도, 마침내 청정구역이라 알려진 부산과 경남까지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 사육하는 전체 닭의 25%, 가금류의 16%, 특히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는 절반 가까이 살처분 당했다. 거기에 천연기념물로 분류돼 특별 관리에 들어간 조류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00여마리 마저도 매몰 당할 위기에 처했다. AI(조류독감) 방역 실패는 시민들의 삶에 큰 타격을 안겼다. 산란계의 절반 가량이 살처분 당하는 통에 계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일 한판 5594원이었던 계란 가격은 12월 23일을 기준으로 7,124원까지 폭등했다. 대부분 음식에 계란이 들어가는 ..
국정교과서 그 너머쫑블리 2014년 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그의 발언은 평소 문장의 주술 구조를 바르게 끝맺지 못하고 시선 처리가 어색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와는 달리 자신감 있고 당당한 어조로 분명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정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다른 교과목과는 달리 역사는 2017년 3월부터 개정 국정 교과서를 적용하겠다며 "박정희 탄생 100주년"에 맞춘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진정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와 같이 본인의 숙원 사업이라는 확신을 하기에 충분했다. 집필진 선정과 집필기준 마련과정 ..
하이네“232 대 306”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공포에 떤 숫자다. 미국 정치 엘리트의 상징이라 불리우는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트럼프가 당선될 당시,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였다. 개표 직전까지 힐러리가 여유롭게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는 수 많은 시뮬레이션을 무시한 결과였기에 그 충격은 컸다. 트럼프 당선자는 1세계 국가 정치인이라 하기엔 인권의식에 대한 논란이 많은 사람이다. 유색인종들에게 적대적이며,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라 생각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의 핵심 지지자들 다수가 극우파였다. 당연히 미국 사회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하지만 그는 당선되고 말았다. 오바마 정부가 국정수행을 잘 했음에도 말이다. 그 배경에는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오대호 ..
하이네 “학생, 이거 서명 좀 하구가.” 학교 정문 앞에서 노인들이 서명판을 돌리고 있었다. 정작 사회운동을 했다고 자부하던 나였지만, 괜히 이상한 단체에서 서명판을 돌리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서명판 바로 옆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국정 교과서 반대-광복회”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이었다. 독립유공자모임인 광복회 회원들이 주도하는 활동이었다. 대다수는 나이가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들이었다. 이 한겨울에 노인들이 ‘국정교과서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한다고 하니 말이다. 서명을 하고 말을 걸어봤다. “광복회가 반대할 정도면 얼마나 문제가 있냐”며 말이다. 서명판을 받던 회원은 “우리가 해왔던 독립운동을 훼손할 수 없다. 그나마 실은 것들도 틀린 내용이 많다”며 요목조목 따져가..
꽃벽은 없다쫑블리 헌정을 짓밟고 구시대적 정경유착을 재현한 박근혜 대통령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9월 20일, JTBC가 재벌들이 출연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10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주최 측 추산 최대 2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민의에 따라 대통령 탄핵안을 9일 의결하기로 했으며 부결될 시 야당 의원 총사퇴 결의안을 제출하였다. 2008년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이렇게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누군가는 서울 도심에 백만 명이 넘게 모이는데도 쓰레기가 없고,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시위라며 자랑스러워하라고 ..
2016 리우올림픽을 보도하는 미디어의 태도 유감쫑블리 8월 5일(한국시간 6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 그 곳에서 올림픽의 막을 올랐다. 이번 올림픽은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를 그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렇지만 국내 미디어의 올림픽을 향한 시각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제3세계 국가에 대한 무성의와 편견, 뿌리깊은 여성혐오적 문화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MBC 개막식 중계부터가 그랬다. 각국 대표단의 입장과 함께하는 자막은 ‘남아프리카공화국-넬슨 만델라와 다이아몬드’, ‘캄보디아-앙코르와트와 메콩강’, ‘이집트-고대 이집트 문명, 수에즈 운하’ 등 사회과 부도나 시사 상식 백과에서 인용한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진이 많이 ..
넥슨 ‘클로저스’ 성우 교체 논란을 보며쫑블리 7월 18일, 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 김자연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트위터) 계정을 통해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티셔츠를 입은 ‘인증샷’을 올렸다. 그리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서 ‘클로저스’의 제작사 넥슨 측은 그를 ‘퇴출’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 결정에 대해 넥슨은 게임 이용자들의 우려 섞인 의견을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노동당 여성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넥슨의 이 같은 결정을 규탄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추모하고 여성혐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 10번 출구’ 역시 넥슨뿐 아니라 페미니스트 여성 전반의 생존권 문제를 외치기 위해 7월 21..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동네 주민들과 교류할 때가 종종 있다. 대부분 사회문제에서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들어가면서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지역 내에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페미니즘을 주제로 하면 전개가 잘 안된다. 지역 특성상 대공장 정규직 블루컬러 남성이 주류다. 당연히 마초적인 문화가 강하다.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의 진척도가 느린 편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체험하니 꽤나 간격이 벌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평생을 마초적으로 산 남성들이다 보니, 아무리 진보적이라지만 여성주의를 제대로 접한 적이 없어 기초적인 지점부터 쉽고 천천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 가족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페미니즘을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
‘답다’는 말의 울타리 "그 남자는 너무 게이 같았어.", "걔 내 스타일 아니야. 좀 여자애 같아." 대화를 나누던 친구는 유난히 ‘~같다’는 말을 자주했다. 게이 같은 게 뭐고, 여자애 같다는 말이 어떤 이미지를 가리키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그 말이 주는 불편함에 ‘여자 같다, 남자 같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는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다운 것, 여자다운 건 구분할 수 있어. 남녀차별 그런 걸 떠나서.” 당시 나는 그녀의 대답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수긍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리 그래도’ 남녀간에 구별점이 있다는 의견에 퍽 당황했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그 구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여자 같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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