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또바기) 같은 날 발행된 같은 지면의 두 사설이 입장이 대립하는 신문을 생각해 봤는가. 상식을 넘어 상상 밖의 문제일 것이다. 2011년 6월 발행된 1255호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학생 데스크 3명 중 한 명이었던 나는 우리가 작성한 사설에 맞서는 사설을 작성한 주간교수를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편집실에 나타난 주간교수는 발행일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우리와 대립했고, 타협책으로 ‘두 개의 사설’을 제안했다. 어찌 되었든 두 개의 사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주간교수는 자신의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했던 논거가 바로 중립성과 불편부당성이었다. 언론이 한 입장을 선택하여 주관성을 드러내는 것은 저널리즘 원칙에 맞지 않다는 말이었다. 진실을 가리는 중..
믿음의 값은 얼마인가쫑블리 1월 7일, SBS 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인사 청탁 문제를 다뤘다. 정권 실세가 경위급 승진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경찰 공무원 채용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탄핵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유력한 정국이어서인지 별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민간인에게 정책 결정을 의존해왔다는 사실이 JTBC 에서 밝혀진 이후 국민은 분노, 불신, 상실감 등의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뿐 아니라 정유라 씨의 학사 비리, 일가의 축적 과정이 불명확한 천문학적 재산까지 알려지며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과 울분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더군다나 비교적 공정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무원 시험에서도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은 얼마 남지 않은 신뢰..
김정현(또바기) 대선의 해가 밝았다. 설이 다가오면 항상 나오는 기사가 있다. 밥상머리의 주제로 어떤 정치인이 물망에 오를까, 누가 가장 이목을 끄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속한 대가족의 대선후보군에는 언제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있었다. 한 사람 건너면 친하다는 제주도에서, 그를 모른다 말하는 사람 찾기 힘들다. 생각해보니 우리 아버지도 원희룡의 고향 친구라고 말씀하신 적 있으니 말이다. 왜 원희룡이냐. 잘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때 강단이 있었던 모습을 기억한다. 이 시골 촌구석에서 서울대를 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희룡 지사가 육지 언론의 유력 대선후보 물망에 오른 적은 손에 꼽았다. 오른다 하더라도 비주류, 혁신계 따위의 이름표가 달린 군소 후보였다. 결국은 감성적인 구석이 역력하다. 그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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